챕터 211: 비켜라

밤 11시 30분, 주차장은 너무나 고요해서 형광등 안정기가 웅웅거리는 소리까지 들릴 지경이었다.

데이비드는 스스로에게 별것 아니라고 되뇌었다—조슈아는 그녀의 친구였고, 집에 바래다주는 건 흔한 일이었다. 그런데도 저 둘이 나란히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괜히 눈에 거슬렸다.

정신을 차렸을 때, 그의 손은 이미 경적 위에 올려져 있었다.

날카로운 경적 소리가 텅 빈 주차장을 가르며 터져 나왔다. 릴리가 깜짝 놀라 움찔했고, 조슈아는 반사적으로 그녀 앞으로 반 걸음 나섰다.

세 사람은 서너 걸음 남짓한 거리를 사이에 두고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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